전립선암 발병에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보다 복부비만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체중과 신장만으로 비만 유무를 평가하는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과체중(BMI 25이상 30 미만), 비만(BMI 30 이상)에 해당하는 남성들도 허리둘레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60% 이상 차이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구체적으로 체질량지수 과체중 그룹에서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를 도출한 결과, 85㎝ 미만은 위험도 0.99, 85㎝ 이상 90㎝ 미만은 1.04, 90㎝ 이상 95㎝ 미만은 1.21, 95㎝ 이상은 1.69로 나타났다.
하유신 교수는 "아시아인들에서 전립선암 발병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는 서로 상반되는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며, "비만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체질량 지수는 체중과 신장을 이용한 계산법이나 이는 동일 체중의 사람들도 체형 및 근육, 지방의 분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복부둘레가 지방의 축적량을 평가하기에 더 정확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비만과 전립선암의 발병 상관성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었으며, 복부비만이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요소로 입증됐다"며, "복부비만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고지방식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MC Cancer' 온라인판에 6월 23일자로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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