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Trend] 코로나19로 달라진 '뉴노멀 휴가'…차박·캠핑족 공략하는 유통업계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7-31 07:39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캠핑과 차박(자동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여행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다.

캠핑과 차박은 야외 공간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타인과의 접촉과 감염 위험성은 줄일 수 있다. 또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구성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차박은 캠핑장 등 주차공간이 확보된 장소에서 차 위에 텐트를 올리거나, 뒷좌석을 접고 매트를 깐 뒤 텐트와 연결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자동차를 통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챙겨야 할 짐이 상대적으로 적어 손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젊은 층 사이에서 '트렌디한 여행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국 캠핑카 등록대수는 2만5000대로 2011년과 비교해 1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캠핑 인구 역시 6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10배 늘어났다. 지난 2월 캠핑카 개조 규제가 완화됐다는 점 또한 차박 여행 트렌드 열풍에 힘을 보탰다.

캠핑과 차박을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하자 유통업계는 캠핑용 기획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캠핑 식재료로 삼겹살과 목심, 직화 용기 간편식 6종을 할인 판매한다. 또 전국 30개 점포에서 그늘막, 캠핑체어, 돗자리 등 캠핑용품 1만개 물량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 휴가지에 위치한 매장(해운대, 강릉, 속초, 동해, 목포, 여수, 평택, 성수)에서 10℃를 유지한 냉장 수박을 판매, 휴가지 인근에서도 쉽게 시원한 수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홈플러스 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불 안쓰는 간편식' 기획전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 몰에서 '불 안 쓰는 간편식' 기획전을 진행했다. 전자레인지 전용 필름을 사용해 불 없이 섭취 가능한 직화불고기와 생선구이 등 제품들을 내놨다. 편의점 또한 이같은 트렌드에 동참, CU는 캠핑족을 겨냥한 '편의로운 캠핑박스'를 출시했다. 저녁식사부터 야식, 안주까지 모두 한 아이스박스에 담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 상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야외 공간에서 밀집되지 않은 상태로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여름 휴가철 동안 편의성을 더욱 강조한 캠핑 용품과 관련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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