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무릎 연골연화증, 초기에 치료받아야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20-07-28 16:48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관절염을 앓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무릎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릎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연골 연화증, 슬개골 연골 연화증 등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무릎 앞쪽 슬개골 뒤편의 단단한 연골이 말랑해지고 약해지면서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연골 조직의 손상은 결과적으로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무릎 관절 건강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젊을수록 같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거나 장시간 앉아있는 업무를 하는 젊은 층에서도 무릎 연골 연화증이 나타나는 등 발병 연령대도 점점 어려지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한국인은 가능하지만 서양인에게는 어렵고 생소한 자세들이 있다. 좌식생활이 익숙한 한국인들은 대표적으로 쪼그려 앉기와 가부좌 자세를 많이 취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무릎을 지나치게 구부려 관절의 부담이 가중돼 습관적으로 취할 경우 무릎 건강을 해치기 쉽다.

만약 무릎 앞 안쪽 부위에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고 언덕이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면서 무릎은 구부린 상태로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연골 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영화를 보거나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경우 오랫동안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서울본재활의학과 고덕점 채충식 원장은 "대부분 연골 연화증을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호발 하는 질환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발병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는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어 슬개골 주위 근육, 힘줄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연골 연화증을 가벼운 통증이라고 생각해 방치하게 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채충식 원장은 또한 "초기의 연골 연화증은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 간단한 보전적 조치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관절의 모양이나 정렬에 이상이 생겨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젊은 세대에서 발병하는 연골 연화증의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과 무리한 운동을 꼽을 수 있는데 평소 연골 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이힐 착용을 자제하고 본인 몸 상태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연골 연화증이 의심된다면 우선 무릎의 정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하며, 연골의 병병이나 기타 무릎 관절 속의 병변을 알기 위해 초음파 또는 MRI 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환자의 증상 경중에 따라 치료방법이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달라질 수 있다. 연골연화증이 의심된다면 재활의학과 및 정형외과 진료가 가능한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본인의 정확한 무릎 상태를 확인 받고 초기에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좋겠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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