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이 국내 완성차 업체 등 대기업 진출 허용 여부를 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주홍 실장은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중고차를 팔거나 살 때 품질을 보증하고 제값을 받게 해주는데 국산차 소비자들은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을 뿐더러 허위·불량 매물에 '호갱'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브랜드는 13개로 대부분이 하는 셈이다. 이 중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페라리, 롤스로이스, 폭스바겐, 볼보, 푸조 등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후에 진출했다.
이런 점이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수입차 인증 중고차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벤츠는 2011년 9월에 시작해서 2017년 3790대, 2018년 4640대, 2019년 6450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70대로 늘었다. 2005년에 시작한 BMW/미니는 2017년 1만249대에서 2018년 1만1687대, 2019년 1만23대이고 올해는 5월까지 3943대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신차 판매와 연계되는 지점을 주목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A의 경우 작년 12월 출시된 신차를 1000만원 이상 할인된 5000만원 중반대에 판매했다. 할부금융 이용 할인(400만원), 기존 보유이력(최대 260만원), 해당 브랜드 중고차 반납시 차 값 외 추가 할인(300만원)을 해줬다.
수입차 업계 역시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사업 확장이 어렵다는 점 등에서 우려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 기존 사업자들은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는 시장 점유율이 2∼3%에 불과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 진입은 생존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기존 중고차 업계 의견을 들으며 상생방안을 모색 중이다.
중고차 매매업 관련해서는 작년 11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생계형 적합업종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기부는 이를 토대로 6개월 내 결론을 냈어야 하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연된 상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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