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TV 판매량 전년 대비 1.7% 감소"…연초 감소폭 보다 선방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28 10:46


글로벌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올해 TV 브랜드의 총출하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전망치를 상향 조정중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브랜드의 TV 출하량이 작년보다 1.7% 감소한 2억1411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확산이 가장 활발했던 지난 3월 말에 이 업체가 내놓은 전망치 2억520만대에 비해서는 4%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으로 TV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TV 브랜드의 전 세계 출하량이 작년보다 7.7%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북미의 출하량은 미국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동시에 발표한 경기 부양 법안과 실업급여 지급, 재택근무 수요 증가로 인해 20% 가량 늘었다.

북미 시장에 판매 전략을 집중해온 미국 가전회사 비지오(Vizio)는 올해 TV 출하량을 작년 대비 17.6% 늘려 잡았고,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도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군을 유지하며 판매량이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3~4분기 글로벌 TV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TV패널 가격을 꼽았다. TV 브랜드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연간 출하량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3분기에 패널 조달을 확대하면서 TV 패널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55인치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7월 수준으로 올라와 작년 말 저점 대비 25∼30% 상승했다. 반면 브랜드 TV의 소매단가는 6월 북미시장 기준으로 55인치 UHD 모델이 작년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될 경우 수익구조에 문제가 발생, TV 완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TV 브랜드의 적극적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패널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TV 브랜드들이 출하량과 수익률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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