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Trend] 골프장 새 단골 등장! 코로나19 이후 20대 여성들의 핫플레이스 등극…등산·캠핑 등 탁 트인 '야외 여가생활' 즐기는 MZ세대 늘어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7-25 14:20


크리스 에프앤씨가 운영하는 마스터바니에디션은 2030 영골퍼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홍보대사인 '마스터바니크루'를 선발해 라운딩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2기 모두 마스터바니크루 라운딩사진.

코로나 19 이후 MZ(밀레니얼-Z) 세대는 등산과 캠핑, 골프 등에 흠뻑 빠져 들었다. 다른 스포츠와 레저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야외공간에서 몸을 움직이는 특징 때문이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핫 플레이스'로 골프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2030 '젊은 골퍼'들은 맛집이나 여행지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인증 샷을 남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는 모습을 공들여 찍는다. 이른바 '스윙 샷'을 촬영하는 것. 주요 SNS 채널을 살펴보면 푸른 필드 위에서 스윙 자세를 취한 젊은 골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운동복도 패션으로 인식하는 '젊은 골퍼'들이 늘면서 골프웨어와 골프용품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G마켓이 올 상반기 기준 20~30대 연령층 고객들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골프잡화와 여성골프의류 및 남성골프의류 성장세가 고루 나타났다. 골프의류 및 용품은 올 1분기까지만 해도 판매가 부진했으나, 야외 활동이 다시금 늘어난 5월을 기점으로 회복 양상을 보였다.

트렌드 또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골프웨어의 경우 화려한 원색이나 튀는 색깔은 예전만큼 인기가 없다. 오히려 모노톤으로 세련되게 스타일링 하는 것이 굥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블랙과 화이트 등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2030 영골퍼들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현주 프로. 사진제공=크리스 에프앤씨
한편 골프 이외에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여가생활도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코로나19 여파로 타인과의 접촉이나 밀집된 실내 공간은 기피하고 환기가 가능한 넓은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트렌디한 여행'으로 자리매김한 차박(자동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여행 방식)은 캠핑장 등 주차공간이 확보된 장소에서 차 위에 텐트를 올리거나, 뒷좌석을 접은 뒤 매트를 깔고 텐트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프라이빗한 여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 2월 캠핑카 개조 규제가 완화되면서 차박 여행 트렌드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G마켓의 올 상반기 구매 분석 결과, 2030세대가 구입한 취미 활동 관련 상품을 살펴보면 등산용품 관련 판매량이 30% 증가했으며, 이중 20대의 등산용품 구매는 87%나 급증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2030세대의 캠핑·아웃도어 용품 판매량 또한 33% 증가했다. 텐트와 타프(그늘막)는 47%, 일반 캠핑용품은 34%, 취사용품과 캠핑 조명은 각각 26%, 19% 신장세를 나타냈다. 캠핑용품 수요는 20대가 21%, 30대가 34% 증가해 주말이나 퇴근 이후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려는 30대의 수요가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에 제약이 생겨나면서 젊은 세대가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 부담이 적은 골프나 등산, 캠핑과 같은 취미활동에 눈길을 돌리면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젊은 MZ세대들에게는 기존 40대 중·장년층이 즐겨 찾던 곳들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는 듯 하다. 산이나 캠핌장, 골프장을 인증 샷을 남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여기고 찾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