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TV 다시보기 이용 급증 '비대면·재택확산' 수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10:52


올해 상반기 IPTV의 다시보기(VOD) 서비스 이용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LG유플러스 U+TV의 영화 VOD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영화중에서는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기생충'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영화 '컨테이젼'은 2011년 개봉 이후 순위를 역주행하며 9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례적으로 극장과 VOD로 동시 개봉한 영화 '트롤:월드 투어'는 극장 관객 수 15만명에 그쳤으나 VOD에서는 해외영화 중 10위에 올랐다. 영화 외에도 해외 시리즈물이 163%, 애니메이션이 160%, 키즈 콘텐츠가 135% 증가하는 등 VOD 구매건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의 B tv의 경우 1분기 VO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가 늘었다. 영화 단건 매출이 24%로 증가했고, 애니메이션 역시 이용률이 확대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KT의 올레TV도 상반기 VOD 구매금액을 집계한 결과 교육 콘텐츠는 전년보다 45%, 키즈 애니메이션은 20~30% 증가했다.

VOD 서비스의 호조는 IPTV 핵심 서비스로 VOD가 대중화했고, 코로나19로 이용자들이 집에 머문 시간이 길어진 결과라는 게 통신업계의 분석이다. 영화 관객 수요의 상당 부분을 VOD 서비스가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여가생활을 보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IPTV사가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선보이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VOD 서비스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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