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도 가능한 첨단 3D 맞춤형 무릎인공관절 수술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20-07-17 08:00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건강한 노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중증질환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문제나 일상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노년층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10만 례에 근접할 정도로 보편적 수술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여전히 80세 이상 고령의 관절염 환자 중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망설이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왜일까?

이에 국내 무릎 관절분야 치료에서 '명의'로 명망이 높은 고용곤 병원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Q) 80세 이상 고령환자 중에 인공관절 수술을 망설이는 어르신이 많아 보인다.

A) 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계신 어르신이 생갭다 많다. 또한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원해도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섣불리 고령환자의 수술을 결정할 수 없다. 고령환자의 경우 수술 중 '색전증' 등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하고 수술 난이도도 높다.

Q) 난이도가 높은 만큼 고령환자의 인공관절 수술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인가?

A) 그렇지는 않다. 최근 의료선진국인 미국서 발표된 인공관절 수술 통계에 따르면 '75세 전' 수술 케이스와 '75세 이후' 수술 케이스의 수술 결과를 비교해 보았을 때 두 케이스 모두 양호한 것으로 보고 되었다. 물론 고령자의 경우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상대적으로 재활이 길어질 수 있으며, 수술 중 합병증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은 있다.

Q) 그렇다면 국내서도 고령자의 안전한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가?


A) 가능하다. 1970년대 최초 시작된 현대적 인공관절 수술은 오늘날까지도 첨단기술과 융합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대표적인 예이다.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수술의 정교함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실제로 본원에서 80세 이상의 고령환자가 해마다 300여 명씩 수술을 받고 있는 상태다. 수술 예후도 좋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Q)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서 더 설명해달라.

A)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3D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시킨 인공관절 수술이다. 환자 개인은 저마다 다른 형태의 무릎관절과 뼈 모양을 갖고 있다. 때문에 '정밀 MRI' 촬영 후 환자에게 꼭 맞는 인공관절 삽입위치를 결정하는 '가상수술'을 시행한다. 산출된 데이터 값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꼭 맞는 '맞춤형 수술도구'를 사전 제작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Q) 고령자가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는?

A) 과거 인공관절 수술은 획일적으로 같은 크기와 모양의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용해왔다. 수술 계획도 실제 절개 후에 이뤄지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이와 비교해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실제 집도전 '가상수술'로 수술계획이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단축된다.

이로써 수술의 정확도 향상, 감염 및 합병증 예방,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단축된 시간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수술 중 환자의 출혈량도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색전증'과 '폐색전' 등 부작용의 위험성도 낮춰 고령자도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Q) 인공관절 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고령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있을까?

A) 먼저 인공관절 수술의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합병증을 대비한 내과와의 협진도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수술 이후에는 환자의 기능 개선과 통증 완화를 돕는 비수술센터, 물리치료센터, 스포츠재활센터 등 전문 센터 등을 운용하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도 눈여겨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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