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화’가 나를 공격한다…화병 다스리려면 ‘심장’부터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14:04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100% 그런 삶을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인간관계나 금전문제 등 다양한 상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화가 마음 속에 쌓이는 경우에는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나타나 스스로를 더욱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유독 한이 많은 민족, 한국인의 병이라고도 하는 '화병'이라는 단어는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Hwa-byung'이라고 불릴 정도다.

좋지 않은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참는 것이 미덕이라 여겨져 온 한국의 문화 탓에 화병을 앓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정작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고자 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워낙 보편화된 질환이 된 탓에 이 정도 증상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나타나는 것,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냥 넘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기력, 우울감 등을 넘어 얼굴과 가슴에 열이 치밀어 오르고, 자꾸만 분노를 표출하게 되며 신체 곳곳에 통증을 느끼는 수준으로까지 치닫게 되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상의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병을 없애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화병을 유발시킨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 하지만 그토록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원인이었다면 애초에 화병을 유발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우선 과열된 심장을 진정시키고 정체된 에너지를 순환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화병을 치료하는 정심방요법은 ▲심장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안심' ▲허약한 심장을 충전하는 '보심'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키는 '청심'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안심이 지친 심장을 회복시킨다면 보심은 한 단계 나아가 심장을 더욱 특특하게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마지막으로 청심은 과열된 심장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정심방요법을 통해 충분히 화병으로 인해 생긴 증상들을 조절하고 나면, 이후에도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며 "자신의 화에 자신이 잠식되어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없게 되는 화병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 또한 필수인 만큼 다양한 화병 치료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및 정확한 진단을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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