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몸 건강과 직결, 늦었다고 생각하는 30·40대 성인치아교정 궁금증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20-07-15 17:45





많은 이들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앞니로 음식 자르기 어렵다, 덧니가 심하다, 양치질해도 잘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얼굴이 비뚤어져 보인다, 입이 많이 튀어나왔다,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드러난다, 치아 사이가 벌어졌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난다. 전문가들은 이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교정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적기를 놓쳤다고 여겨 포기해버리는 성인이 많다.

성장기에 치아교정을 많이 하는 건 사실이지만 늦은 나이는 없다. 치아 교정은 세포 반응을 이용하는데 성인은 세포대사가 왕성한 성장기보다 치아를 천천히 움직여야 해서 어린이나 청소년보다 기간이 길어진다. 그러나 성인은 보통 1년에서 3년까지 걸리는 긴 치아교정 기간 동안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다. 치아 교정을 시작하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고 위생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교정기를 떼면 유지 장치를 챙겨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교정법이 개발돼 성인 환자의 부담을 줄였다. 세라믹이나 설측, 투명 교정 장치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성인에게 적합하다. 벌어지거나 삐뚤빼뚤한 앞니만 가지런히 하는 부분 교정을 택할 수도 있다. 다만 눈으로 보기에는 앞니만 틀어졌지만 정밀 진단해보면 어금니 맞물림이나 치아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교정 전문의의 진단이 우선이다.

치아 교정 과정에서 꼭 이를 뽑는 것은 아니다. 덧니가 심하지 않거나 치아에 틈이 있으면 이를 뽑지 않아도 된다. 치아 수용 공간이 부족해 생기는 덧니 환자는 대부분 발치한다. 작은 어금니를 뽑고 이 공간을 이용해 덧니였던 치아를 움직인다. 발치하면 이동시키는 치아를 강하게 당겨야 하므로 이동량에 제한이 있는 투명 교정장치는 알맞지 않다. 발치가 필요한지, 발치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줄일지 의료진과 꼼꼼히 따져본다.

나빠지는 잇몸과 치아 상태를 나이 탓으로만 돌리면 안 된다. 닳거나 빠진 이가 있다면 그 치아나 인접한 치아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쓰러져 제대로 수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는 이가 잘 안 물리거나 치조골이 상하기도 해서 교정을 통해 쓰러진 이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아 배열을 가지런히 하는 심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잘 씹고 발음하는 기능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성인기에 치아 교정을 결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선천적으로 부정교합을 겪기도 하지만 턱을 다치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 후천적으로 치아 배열이 뒤틀리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커 잇몸 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하기 위해서도 교정을 진행하게 되는데 치과를 선택할 때 의료진의 임상겸험과 실력, 위생 관리 상태를 살핀다. 치과는 모든 도구가 구강에 사용되는 만큼 1인 1기구 사용 및 철저한 멸균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기를 권한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도움말: 용인 연세미소라인치과 교정과 치과 권성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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