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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더위의 시작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돼 야외활동보다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실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등교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위해 하루 종일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가운데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면서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상적인 목뼈의 모양은 C자 형태의 곡선을 가지고 있다. 정상적인 모양일 경우 머리의 하중과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한 채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목뼈는 물론 목 부의 주변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는 원인이 된다.
다시 말해, 거북이처럼 고개가 앞으로 쭉 내민 상태가 되는데, 이를 거북목 증후군이라 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나이가 많거나 목 근육이 줄어들었을 때 발병 가능성이 높고, 특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서 연령과 성별 관계없이 발병할 수 있다.
강서구 솔병원 전중선 원장은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뺀 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자세가 지속될 경우 목 주변 근육들의 만성적인 긴장을 유발하여 근막통증 증후군이나 만성적인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팔 저림까지 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중선 원장은 "잘못된 자세를 방치할 경우 통증이 만성화될 뿐만 아니라 목 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어 평소 앉은 자세에서 컴퓨터, 태블릿 PC와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며, 목과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초기에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통증이 지속될 경우 통증으로 인해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만성화가 진행되면 성장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거북목의 치료는 자세 교정이 원칙이다. 숙련된 물리치료사가 직접 통증 부위를 찾고 비정상 근수축을 이완하고 정상적인 경추 후만을 가질 수 있도록 개인의 특성에 맞춰 수기로 치료를 진행하는 도수치료는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자세를 교정하며, 맞춤형 운동처방을 통해 재발을 방지한다.
거북목 증후군의 초기 단계에서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 개선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평상시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매일 꾸준하게 스트레칭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악화되듯이 거북목 증후군을 제때 치료받지 않는다면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통증이 시작된 초기 단계에서 방치하지 말고 내원하여 제대로 된 검사를 진행하여 본인의 몸 상태를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개인에 따라 척추 배열이 다르고 발병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을 통해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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