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출동 횟수가 연평균 1700만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이 2200만대임을 고려하면, 1대당 연간 0.7회꼴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긴급출동 1634만회에 든 비용은 3868억원으로, 회당 2만4000원꼴이다.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 특약 보험료는 평균 2만7000∼2만8000원 선이다.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신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긴급출동은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의 필수 항목으로 인식되지만, 자동차 문화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96년 KB손해보험(당시 LG화재)이 처음 도입한 국내 긴급출동 서비스는 이후 국내 모든 손해보험사로 확산했다. 도입 초기에는 무료였지만 이용량이 급증해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액)이 악화하자, 2000∼2001년에 특약 보험료를 받는 유료 서비스로 속속 전환했다. 당시 유료화 논란은 소송까지 이어졌고, 대법원은 손보업계의 유료 전환 방식을 '담합행위'로 판결했다. 유료 전환 후에도 비상 급유 등 서비스를 연간 수십번씩 이용하는 사례가 나오자 연간 이용 횟수도 5회선에서 제한된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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