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 초중고생에 정부가 마스크 4700만장 지급한다…3차 추경예산 85억원 반영

정부가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생에게 마스크 4700만장을 지급한다.

13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3차 추가경정예산에서는 마스크 지급을 위한 예산 85억원이 반영됐다. 정부안에 해당 예산은 없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됐다.

각 시·도 교육청은 추경으로 편성된 국고 85억원에 자체 예산을 더해 학생들에게 지급할 마스크를 구매하게 된다. 올 하반기 약 550만명(2019년 기준) 규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이 받게 될 마스크는 1인 당 8장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 시·도 교육청이나 개별 학교 차원에서 마련된 마스크가 추가로 지급하게 되면 학생 한 명이 받는 마스크 수량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대비를 위해 초·중·고생 지급 물량을 포함한 마스크 공적비축물량을 5000만장 늘리는 데 35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만 14~18세 235만명과 62~64세 221만명 등 456만명은 인플루엔자 백신 무상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한 예산 489억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경 예산이 배정되면서 백신을 구매해 비축하고, 가을철 인플루엔자 예방 전 무상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어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방역 및 의료인력에게 재충전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상담, 치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예산 12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상당수의 방역·의료인력이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며 정신적·육체적인 고갈과 각종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식사문화 개선에는 32억원을 투입한다. 같은 식기를 사용해 감염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올바른 식사문화를 홍보하고, 식당 1만3000곳에는 개인용 식기도 지원하기로 했다.
조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