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을 전후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거래 급증 현상은 집 주인들이 6·17 대책 시행전 규제를 피해 서둘러 매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한 수요가 더해지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402건)와 송파구(603건), 서초구(274건) 등 '강남 3구' 모두 6월 거래량이 올해 최대를 넘어섰다.
금천(163건)·관악(354건)·구로구(560건)도 5월 거래량과 2배 안팎의 차이를 내며 연간 최다 거래 건수를 달성했거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강서(637건)·강동(508건)·양천(408건)·동작(296건)·서대문(281건)·광진(118건), 중구(102건) 등도 6월에 연간 최다 거래량 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은 통상 비례 관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6·17 대책을 전후해 서울 집값 상승을 점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북 지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30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하락'의 비중이 높은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대책이 나왔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틈새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서울 자치구별 개발 호재와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면서 매입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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