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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갱년기'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을 경험하게 된다. 개인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45~55세에 주로 나타나며 생식기관인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어 발생하며 평균 기간이 5년 정도 된다고 한다.
두 번째로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여성호르몬 분비 변화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극심한 기분 변화를 느끼게 된다.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밀려오기도 하고, 신경이 예민해져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하며 건망증과 자신감도 상실하기도 한다. 그러나 폐경만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감정과 정서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와 같은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갱년기는 누구나 겪는 시기라는 이유로 소홀하기 쉽다. 실제로 우리나라 갱년기 여성 중 25%가 극심한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10%만이 전문적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갱년기 증상은 길게는 최대 10년까지 지속되는 만큼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긴 시간 육체적, 심리적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한성우 원장은 또한 "갱년기는 방치하면 제2의 인생을 힘겹게 맞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갱년기를 갑자기 맞이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 전문의를 통한 갱년기 치료와 함께 정서적인 불안, 우울을 겪고 있는 경우라면 가족 구성원들의 정서적인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평소 나도 모르게 가슴과 얼굴로 열감이 오르는 경우,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아닌데도 두근거리는 증상이 심한 경우, 잠을 쉽게 이루기 힘들고 자주 깨는 경우, 손발이 항상 차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 경우 등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갱년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갱년기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인생의 과정이지만 증상의 정도가 서로 다르고 초래하는 결과가 일상생활의 지장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골다공증, 만성질환의 발생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갱년기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인내하고 방치하지 말고 내원하여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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