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당수는 마약성 진통제·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중독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 마약류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의 절반 정도는 처방 시 의료진으로부터 중독(의존) 발생 가능성과 증상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임의로 약물 복용량을 늘리기도 했다.
의사가 처방한 것보다 임의로 양을 늘려 복용한 경험도 마약성 진통제 복용자는 13.1%, 식욕억제제 복용자는 15.0%였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5.9%는 식욕억제제의 안전한 복용 기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면서도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다른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했다.
응답자들은 약물(물질) 오남용으로 초래되는 신체 및 정신 건강상의 위험 정도에 대해 ▲아편계(마약성) 진통제(81.3%) ▲흡연(76.9%) ▲의료용대마(71.1%) ▲음주(68.7%)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물, 66.8%) ▲진정제·수면제(65.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약물 중독(의존)대책에 대해서는 전문 치료프로그램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78.3%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사전 예방 교육(70.6%) ▲법적인 처벌 및 단속 강화(66.5%) ▲단속 및 검사를 위한 첨단 기술 개발(28.1%) ▲유해환경 정비(24.2%) ▲정부의 홍보(21.5%) 등의 순이었다.
의료용 대마와 관련해선 68.5%가 '허가된 대마 성분 의약품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약물오남용 대국민인식조사 결과는 향후 중독연구특별위원회의 중독성 약물 중독(의존) 예방 가이드, 중독(의존) 예방 교육 및 홍보 등 자료 개발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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