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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속내 드러낸 '볼턴 회고록' 일파만파… 백악관, 400여곳 수정 요구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6-23 09:00




백악관이 수정 삭제를 요청한 서류 중-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진실여부를 떠나 출판도 되기 전에 세계를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의 정상과 나눈 회담의 뒷이야기, 각 국 정상들에게 겉으로 보인 호의와는 다른 거친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때문이다.

연일 볼턴의 회고록과 관련된 논란과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이 볼턴의 회고록 중 한반도와 관련 내용을 포함해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의 회고록에 대해 백악관은 국가기밀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출판을 막으려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기각된 상황이다.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17쪽짜리 서류에는 백악관이 570쪽에 달하는 볼턴의 책 내용 중 415곳 가량의 수정과 삭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반도 사안을 다룬 2장의 서류에서만 110개가 넘는 수정과 삭제를 요구했다.

일례로 '북한 비핵화라는 용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미국의 근본적 국가이익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적은 부분에는 '내 추측에는'이라는 말을 추가하라고 요구했고, "한국의 어젠다가 우리(미국)의 어젠다는 아니다"라는 부분은 '항상'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라는 백악관의 요구를 수용해 "한국의 어젠다가 항상 우리의 어젠다는 아니다"라고 수정됐다.

지난 20일 미국 법무부의 출판금지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향후 볼턴의 회고록에 의한 외교적 정치적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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