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코로나19로 국내 골프장 '호황'…항공사들은 휴가철 앞두고 부산~양양 신규취향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0-06-21 10:59


코로나19로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맞았다. 또 항공업계는 그동안 외면했던 부산∼양양 노선을 신규취향 하는 등 국내 여행객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6월 국내 골프 여행 패키지 예약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0%로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국내 골프 여행은 여행사를 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실제 수요는 더 많을 것"이라며 "요즘은 평일에도 골프장 예약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골프장을 운영하는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주말은 물론 평일도 골프장 예약이 쉽지 않다.

한화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플라자CC 용인·설악·제주, 강원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 등 주요 골프장 5개의 평균 예약 팀 수는 지난해 대비 110%로 상승했다.

휘닉스 평창도 지난 3~5월 골프장 예약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5% 상승했다고 밝혔다.

휘닉스 평창 관계자는 "현재 리조트가 수용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예약을 받고 있으나, 주중에도 골프장 빈 시간대가 없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 해외로 분산됐던 골프 여행객들이 모두 국내 골프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4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단체 활동을 꺼리는 경향과 맞아떨어지며, 감염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야외 활동이라는 것도 선호 이유로 꼽힌다.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여행객을 잡기 위한 신규 노선 취향에 나서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 항공은 이달 26일부터 부산∼양양 노선을 매일 3회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일 1∼2회 부정기편으로 항공기를 띄운다.

그간 부산∼양양 노선은 항공사들에 외면을 받아온 비수익 노선이었다. KTX와 고속도로가 없어 하늘길이 부산과 강원도를 빠르게 연결하는 유일한 이동이었지만 그만큼 수요도 없었다. 그간 부산∼양양 노선은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50인승 항공기를 운영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선 운영중단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강원도와 부산 등 국내 관광 명소가 새롭게 여름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국민 1만9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국내 여행 영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여행지 선정 기준과 테마, 일정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여행 방식이 나타났다. 또 단체 여행보다 소규모·나 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행지 선정 기준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거나 숨겨진 여행지'와 '야외 장소'가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히 강원도는 이번 부산∼양양 노선 신설로 기존 수도권에서만 유입됐던 관광객이 부산·경남에서도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부산∼양양은 그간 수요가 없었지만,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올여름 휴가철 충분히 가능성 있는 노선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부·울·경 이용객이 강원도 여름철 인기 여행지를 찾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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