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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밤…주목받는 '슬리포노믹스' 시장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08:22


◇이브자리의 수면 컨설턴트가 소비자에게 수면 환경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이브자리

몇 년째 지속되는 무더위에 여름철만 되면 잠 못 드는 사람이 늘면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장도 커지고 있다.

슬리포노믹스란 수면을 뜻하는 'sleep'과 경제학 'economics'의 합성어로, 바쁜 현대인들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이와 관련된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4800억원, 2015년 2조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3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가구업계는 물론 최근에는 유통업계와 호텔업계에서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수면 시장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다양해지고 있다.

먼저 가구업계 중에서 이브자리는 일찍이 관련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03년 업계 최초 수면 전문 연구기관인 수면환경연구소를 설립, 건강한 수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국내 유수 대학·병원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맞춤형 체험컨설팅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 수면 전문 매장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장준기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장은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슬립 코디네이터'와 1대1 수면 환경 컨설팅을 통해 수면실태, 수면습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침구·수면습관·수면용품 등 수면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개선하면 수면의 질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름철 무더위로 깊이 잠들지 못하는 소비자 공략에 발 벗고 나선 업체들은 앞다퉈 '꿀잠'을 도와줄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출시한 '깊은잠 토퍼 매트리스'는 가슴·골반 부위는 단단하게, 하중이 적은 머리·허리 등은 부드럽게 지지하도록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유통업계의 관련 행사 또한 활발하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여름침구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고, 취급 브랜드도 50% 확대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길어지는 집콕 생활과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열대야 극복을 돕는 친환경·기능성 소재 침구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호텔업계에서는 '슬립케이션(sleep+vacation)' 프로모션을 요즘 적극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에게 '꿀잠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력히 내세우고 있다. 레스케이프호텔은 욕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입욕제를 제공하는 등 지친 몸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되는 '러브 미' 패키지를 내놓았으며, 글래드호텔은 이용객에게 안대와 마스크팩 등으로 구성된 꿀잠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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