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 활용 능숙해진 고령층…온라인 쇼핑 큰손 부각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14:31


고령층으로 분류되는 베이비부머 세대(56세∼74세)가 온라인 쇼피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업계 안팎에선 이들 세대를 '실버서퍼'로 분류하고 쇼핑 형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가 제품에 대한 구매력도 높아 매출확대가 수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IT기기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만큼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급증, 향후 전자상거래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고령층은 그동안 실물 거래에 익숙한 세대로 분류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는 글로벌 소매 유통시장의 13.2%를 차지하는 주요 유통 채널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1%씩 성장한 데 이어 코로나19 기간에 핵심 쇼핑 수단으로 떠올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코로나19 이후 고령층의 온라인 쇼핑 유입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연구원통상연구원의 분석은 수치에 근거를 두고 있다. 데이터 조사 기관 퍼스트 인사이트가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쇼핑 장소나 소비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베이비붐 세대는 2월 28일 26%에서 3월 17일 71%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사용률이 증가했다'고 답한 베이비붐 세대도 이 기간 8%에서 23%로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지출액을 줄였다'고 응답한 베이비 붐 세대 비중은 38%로, 전 세대 평균 응답률(47%)을 밑돌았다. 젊은 세대보다 높은 경제 수준과 구매력을 갖춘 고령층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소비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전자상거래의 회원가입, 전자 결제 등 번거로운 절차가 고령 소비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으나 이제는 오프라인 쇼핑이라는 대안이 없어지자 자녀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온라인 시장의 다양한 품목과 우수한 품질을 경험하면서 앞으로도 전자상거래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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