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와 한국마사회, 2020년 사회공익 힐링승마 강습 시행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17:49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왼쪽)이 힐링승마를 통한 사회적가치 확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살처분 현장에서 고군분투 해온 방역종사자들을 위한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11일부터 재개한다. 가축 살처분 업무로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방역종사자들의 심리적·신체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위한 '방역종사자 힐링승마'는 지난해 최초로 시행됐다. 연구결과 힐링승마를 통해 실제로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수혜 대상을 민간방역업체 종사자까지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 국가적 노력이 동원되는 가운데, 지난해 감염확산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은 정부의 신속한 조치로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돼지열병 등 가축 관련 질병의 발병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가축 살처분을 담당하는 방역업무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7년 국가인권위 주관 '가축 살처분 참여자 실태조사' 결과 살처분 방역 종사자의 75%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였고,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살처분 동원 공무원의 심리치료를 위해, 트라우마 센터 등 가용 방안을 동원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하는 등 방역현장 참여자의 심리상태 관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농식품부와 함께 지난해부터 방역종사자에 대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무상지원 사업'을 시작하여 총234명이 참여했다. '방역종사자 힐링승마 효과' 연구결과 중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겪는 인원은 강습을 통해 26%감소했고, 활력이 32% 증가하고 정신건강이 20.4% 좋아지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가축 살처분과 매몰 등 방역현장에 참여하는 민간업체 직원까지 사회공익 힐링승마 강습 대상으로 확대한다. 참여자는 농식품부의 '살처분 참여자 심리적ㆍ신체적 체크리스트'결과에 따라 경중을 구분해 '고ㆍ중도 힐링승마' 또는 '경도 힐링승마'로 맞춤식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

'고ㆍ중도 힐링승마'는 8주 동안 16회 프로그램(1주 1~2회)으로 구성된다. 첫 3주(6회 강습)는 지상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후속 5주(10회 강습)는 말에 직접 기승하는 기승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경도 힐링승마'는 총 10회로 진행하며 첫 4회는 지상활동을 중심으로, 남은 6회는 기승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 첫 번째 사회공익 힐링승마 참여자는 고ㆍ중도 50명, 경도 150명 등 200명 규모로 모집중이며, 고ㆍ중도 힐링승마는 마사회 및 협력승마시설 12개소에서, 경도 힐링승마는 전국 121개 승마시설에서 6월 11일부터 8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사회공익 힐링승마가 방역 현장에서 받았던 고도의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사회공익 직군의 심신치유에 도움이 되고, 건강한 축산발전에 기여하는 등 말산업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조만간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등 사회공익을 위해 힘쓰는 숨은 영웅들과 함께하는 사회공익 힐링승마로 확대할 계획이니 계속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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