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주수 30주 미만 미숙아의 절반가량에서 '기관지폐이형성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생아 인공호흡기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10년간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68%, 2011년 48.2%, 2013년 41.7%, 2015년 41.5%, 2017년 65.7%, 2018년 55.9% 등이었으며 30주 미만 미숙아의 전체 사망률은 20.8%로 나타났다.
전가원 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25주 이하 미숙아의 사망률이 증가할 때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이 감소하고, 반대로 25주 이하 미숙아의 사망률이 감소할 때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10년간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에 큰 변화가 없는 이유는 신생아집중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 발달로 임신나이가 아주 작은 미숙아의 생존이 향상됨에 따라 기관지폐이형성증을 가지고 생존하는 미숙아가 증가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지폐이형증이 발생한 미숙아의 임신주수(26.3주)가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28.5주)보다 어렸다. 몸무게도 폐이형성증 발생 미숙아가 846g으로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1202g)보다 작았다. 또 동맥관 개존증도 기관지폐이형증 미숙아에서 78.2%에서 나타나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46.1%)보다 발병률이 더 높았다. ▲폐계면활성제 재투여 비율(19% vs 11.5&) ▲기계적 인공호흡 일수(39.8일 vs 6.2일) ▲입원기간(98.4일 vs 60.7일) 모두 기관지폐이형성증 미숙아에서 높았다.
전가원 교수는 "기관지폐이형증은 확실한 치료 약이 없어 예방만이 최우선이다. 적절한 신생아 집중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와 더불어 조산아 출산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조산을 다 예방할 수는 없지만, 산모들은 정기적으로 산전진찰을 받고, 조기진통이나 임신 중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는 지체 없이 병원에 내원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조산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생아학회 공식학술지 'Neonat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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