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허리통증 유발하는 정형외과적 질환 허리디스크, 척추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20-06-09 10:31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를 유지할 경우 척추에 무리를 줘, 척추 변형을 일으키기 쉽다. 현대인들의 경우 잦은 스마트 폰과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척추에 부담이 증가하면서, 만성적인 척추/관절 통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에도 곧장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진행하는 대신, 통증 완화를 위해 마사지나 파스 등을 사용하는 데 더 익숙한 이들이 태반이다. 이러한 수단은 일시적인 통증 경감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증상 초기 일시적으로 통증이 경감해 괜찮아졌다고 판단해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팔, 다리가 저리게 되거나 심하면 마비 증상까지 일어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척추/관절 질환에는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질환이 있다. 디스크 질환은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노화나 외부 충격,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의 원인에 의해 제자리에서 밀려나면서 발생한다.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재 역할을 수행하던 추간판이 자리를 벗어나면서 주변 신경을 눌러, 목이나 어깨, 팔, 허리, 엉치, 다리 등의 폭넓은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바로 디스크 질환이다.

디스크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직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한 뒤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신경성형술(PEN)'과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NP)',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PELD)' 등의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척추 경막외강에 최소절개를 하여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로, 통증 개선과 함께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방사선 영상 장치를 활용하는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은 고주파 열에너지를 가해 통증 유발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팽창한 디스크를 응축해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를 감소시킨다.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디스크 내벽을 강화해, 척추디스크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은 내시경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정상 조직 및 디스크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내시경 시술이다. 약 5mm의 최소절개로 뼈와 뼈 사이에 특수 내시경을 삽입한 후, 병변의 정확한 부위를 찾아 레이저로 태워 제거하는 방식이다.

PELD 시술은 ▲실시간 영상 장치로 디스크를 보면서 안전하게 시술 ▲최소 절개로 통증 및 출혈 최소화 ▲감염 위험이 적고, 병변만을 제거해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 ▲근육의 점진적 확장을 통한 내시경 시술로 치료 부위 외의 길목에는 표시가 나지 않음 ▲고령 환자, 고혈압 및 당뇨 등의 지병 환자도 안전한 시술 가능 ▲최소 침습으로 흉터 최소화 ▲빠른 일상생활 복귀 등의 특징이 있다.

모든 시술은 대부분 부분 마취로 이뤄지며, 대개 30분에서 1시간가량의 짧은 시간 안에 완료돼 고령환자나 기저 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디스크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함으로 평소 허리 근력 강화 및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고,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조속히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글 -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이정원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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