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순차등교 마무리 단계…학교생활 주의사항 Q&A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11:10


지난달 20일 고3이 처음 등교한 데 이어 27일 고2와 중3, 초 1~2, 유치원생이 2차로 등교·등원했다.

이어 고1·중2·초3~4학년은 오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8일에 각각 등교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실시됐던 순차등교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에서 촉발된 집단 감염이 학원가·학교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학교·학부모·학생들의 우려가 크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의 도움으로 등교개학시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Q&A로 정리했다.

학교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수칙은?

학생 스스로를 보호하고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 생활 속 거리두기,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학교는 체열 재기, 아침 조회 시 증상 알아보기 등 기본적인 항목 이외에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매뉴얼(비상 연락망, 학생 검사 등 연계, 자가 격리 범위 등)에 대해 매일 숙지하고 미리 훈련을 규칙적으로 시행한다.


학생은 우선 마스크를 쓰는 것 이외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일정 시간 간격으로 손 세정제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인다. 친구 간에도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또한 장기간의 가정학습으로 규칙적인 생활이 흐트러져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강과 면역을 위해 적어도 6~8시간 정도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 시간과 신체활동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권한다.

아울러 스스로 몸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교실 생활은?

상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는 모든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보기 어려워 마스크를 쓰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 가능한 점심시간이나 중간 쉬는 시간에 바깥공기를 쐬고, 이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물리적 거리두기를 한다. 또한 가급적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충분히 한다.

급식 때 감염 차단을 위해 어떤 부분을 가장 조심해야 할까?

학교급식은 시차 급식을 비롯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줄 식사, 식탁 가림막 설치, 별도 공간 급식 등 기존의 방역지침을 학교 상황에 따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행동 통제가 어려운데?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놀이 형식으로 유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학교에서는 지원인력이, 집에서는 학부모가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길 권한다. 신체 접촉을 막는 것도 쉽지 않아, 식당으로의 이동보다 음식을 교실로 가져오는 것이 더 좋다.

어떤 운영 방식이 감염확산 방지에 가장 효과적일까?

학생들이 모두 등교를 시작하게 되면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므로 원격수업, 등교수업의 형태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오전·오후반 등교는 혼란스럽고, 학부모도 대비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아무래도 등교가 시작되면 신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금 이 시기에 학생들이 자주 갈 수 있는 노래방, PC방 등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홍보와 교육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신규 확진자를 예방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진 가운데 등교중인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체온을 측정하러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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