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이후 부상할 국내 서비스로 '디지털 전환', '비대면 유통', '홈코노미' 3가지가 제시됐다.
올해 1~3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경제 활동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6% 증가해 역대 최고인 183만 테라바이트(TB)를 기록했다. 보고서에서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원격강의가 확산하고 외부에서도 다중동시접속이 가능한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기술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사업도 비대면 채널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함께 집에서 취미나 여가를 즐기는 '홈족'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홈코노미' 관련 서비스도 유망업종으로 떠올랐다. 홈코노미는 집(Home)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용어로, 음식 및 생활용품 배달업, 홈케어(출장 청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영화 시청, 게임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며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로 급증?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28% 증가했고, 전 세계 유료회원 수도 2019년 말 대비 1577만명 늘어났다.
보고서에서는 "우리 서비스 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우수한 IT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기회"라며 "특히 게임·영화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은 주요 수출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잡한 규제와 법륜문제에 따라 사업화가 지연된 신서비스 사업 혁신도 도모해야 한다"며 "현재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제도 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전체 매출액 및 매출 건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건당 평균 구매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백화점 33%, 대형마트 6%)해 매장 방문시 한번에 많이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용품 구입이 가능한 편의점과 수퍼마켓의 매출은 각각 6%, 12% 늘었다.
특히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정육점과 농산물매장의 지난 3월 매출은 각각 26%, 10% 증가하는 등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조리해 먹는 이른바 '홈쿡'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점 매출은 1년 전보다 30% 감소한 반면 주류전문 판매점의 매출은 20% 증가, 밖에서 술을 사와 집에서 마시는 '홈술'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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