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안면신경마비, 한약·침 복합치료시 침 단독보다 회복 빨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17:40


특발성 안면신경마비 환자에 한약·침 등 복합치료를 할 경우, 침 단독 치료보다 회복 효과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발성 안경신경마비는 '벨마비(Bell' palsy)'라고도 하며, 명확한 원인질환 없이 주로 한쪽 안면표정근에 완전 혹은 부분마비가 갑자기 발현되는 질환이다.

대구한의대학교 한방내과 신현철 교수팀이 2004~2019년까지 15년간 내원한 특발성 안면신경마비 환자 856례를 대상으로 안면마비의 초기 회복속도를 분석한 결과, 한약·침 복합치료군에서는 93.2%에서 3주 이내에 회복이 시작된 반면, 침 단독치료군에서는 83.0%였다.

또한 초기 회복까지의 소요기간을 보면 한약·침 복합치료군에서는 평균 12.36일이었는데 반해, 침 단독치료군에서는 평균 16.43일이 소요돼 한약·침 복합치료군에서 하루~일주일가량 회복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현철 교수는 "안면마비의 치료경과에서는 초기 회복속도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데, 기존에 알려진 침치료 효과에 더해 한약치료가 회복속도를 더욱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대비 비만율(5.3%, BMI 30.0 이상)에 비해 안면마비 환자 중 비만율이 39.1%를 차지해 비만자에서 월등히 높은 발생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 교수는 "오랜 임상경험을 토대로 본 질환이 개인차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후유증과 재발성의 소인이 있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며, 평소 체중관리 및 체력관리, 정서적 안정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전문학술지(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채택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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