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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체질에 맞춘 유산 후 한약, 유산 후유증 예방과 자궁 건강 회복에 도움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5-07 15:47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유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유산은 임신 7개월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자연유산은 임신 초기인 20주 이내에 나타나는 것으로, 크게 계류유산과 절박유산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절박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 출혈이 동반되는 것으로 전체 임신의 약 20~25%를 차지한다. 계류유산은 임신이 된 후 아기집이 관찰되지만 발달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또는 태아가 이미 사망했지만 유산되지 않고 자궁 내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를 지칭한다. 계류유산이 발생하면 태아가 자궁 내 잔류해 있다가 자연 배출되기도 하고 소파술을 통해 인위적으로 배출시키기도 한다.

유산이 발생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전체 유산의 50% 정도는 염색체 이상에 의해 발생하며 이 밖에 난소 및 자궁 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 면역학적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부부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생식능력이 저하돼 수정 및 착상, 임신유지 능력이 감소하고 유산율이 2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은 정상 분만에 비해 10배 더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며 유산 후 조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유산 후 적절한 조리 없이 바로 사회생활로 복귀하는 여성들이 많다. 유산은 산모에게 신체적, 심리적으로 큰 손상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산후조리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유산 후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자궁출혈, 복통, 요통, 관절통, 불안, 우울 등이 있다. 신체적인 증상과 심리적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음 임신 시 난임, 불임, 습관성 유산 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출산 후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 산후조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음번의 성공적인 임신과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 철저한 유산 후 조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체질에 맞춘 유산 후 한약과 다양한 한방 치료를 통해 손상된 자궁을 회복시키고 체내 어혈을 제거함으로써 본래의 생식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있다. 유산 후 한약의 일종인 생화탕은 10일간 어혈을 제거해 몸에 온기를 부여하고 녹용대보탕은 양기를 올려 자궁내막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아울러 호르몬 불균형을 해소하고 유즙 분비 촉진, 자궁 면역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

유산 후 한약은 빠른 어혈 해소를 위해 유산 직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산모의 건강 상태와 증상 등에 따라 맞춤 제조되어야 하며 유산 후 최소 3개월 정도는 자궁내막과 기력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피임을 하면서 복용해야 차후 건강한 임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글- 미올한의원 강남점 정승아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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