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부터 6일간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에 백화점과 아웃렛 명품·리빙 장르를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소비'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5월 초 연휴 기간(5월1∼6일)보다 3.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 해외 명품 매출은 22%, 생활 가전 매출은 34% 신장하며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의 이 기간 전체 매출은 2.6% 신장했다. 해외패션(20.3%)과 리빙(23.9%), 골프(15.9%), 아동(9.5%) 장르 매출이 잘 나왔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6개 아웃렛의 연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급증했고, 해외명품(34%)과 생활가전(43%) 매출이 폭등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6개 아웃렛의 매출도 이 기간 21.3% 증가했고 특히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인 김포점과 송도점은 매출이 31.1% 뛰었다.
그러나 백화점 주말 매출만 보면 여전히 전년 대비 마이너스 상황이라 '연휴 효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연휴가 길어 매출이 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백화점 매출이 전년도와 비교해 신장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만큼, 이번 주말부터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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