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황금연휴 소비패턴 변화…해외여행 대신 명품 구매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0-05-03 14:26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소비패턴이 달라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연휴 직전 열흘간 품목별 매출을 올해와 비슷한 황금연휴가 있었던 2017년과 비교한 결과 다르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2017년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며 여행 가방과 수영복이 인기가 많았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연휴를 위해 준비한 여윳돈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장르는 지난해보다 27% 신장했다.

연휴를 맞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쇼핑 트렌드를 바꿨다. 올해 집 꾸미기 관련 품목은 지난해보다 15% 신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나들이 룩으로 꼽히는 아웃도어도 잘 팔렸다. 해외 하늘길이 막히자 국내로 발길을 돌린 고객들이 장르 실적을 이끈 것이다. 2017년에 전년 대비 7.4%였던 아웃도어 신장률은 올해 14.6%로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연휴 이후에도 5월 내내 나들이 관련 제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장르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신세계에서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7층 이벤트홀에서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어 강남점 7층 캠핑용품 전문매장 '홀라인'에서는 다양한 캠핑용품을 선보인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황금연휴에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각광받으며 아웃도어 등 근교 나들이 관련 상품과 명품·집콕 관련 상품들이 호조를 보였다"며, "5~6월에도 가족단위 나들이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아웃도어 및 캠핑용품 제안전을 통해 고객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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