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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조사결과 발표…"감염병 유행후 2~3년간 영향"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27 17:23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경험한 직후 서울시민의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2015년과 이듬해인 2016년에는 감염병을 실업이나 자연재해보다도 더 위험한 사회문제로 시민들이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서울서베이 사회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시는 2013년, 2015~2017년, 2019년 등 7년간 5개 연도의 '서울서베이' 가운데 감염병과 직·간접 연관이 있는 ▲폭력범죄 ▲실업 ▲감염병 ▲경제위기 ▲자연재해 등 5개 항목에 대한 위험 인식 체감도를 10점 만점으로 나타낸 결과를 분석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심각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감염병은 2013년에는 5.63점으로 5개 항목 중 5위였지만,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과 그 이듬해인 6.27점으로 2위로 상승했다.

2017년에는 6.23점으로 3위였으며, 코로나19 유행 직전 해인 2019년에는 5.74점으로 다시 5위로 떨어졌다.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이런 높은 위험인식은 대규모 감염병 유행 후 2~3년가량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최근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향후 서울시민들의 위험인식 변화를 유추해보고, 감염병 이후 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분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9년 조사에서는 '실업'이 7.52점으로 1위, '경제위기'가 7.36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폭력범죄'가 7.00점으로 3위, '자연재해'가 6.08점으로 4위였다.

아울러 2013년과 2015~2017년 조사에서는 '폭력범죄'가 1위였다.

다만 2013년과 2015∼2017년 조사에서는 이 문항의 조사 대상이 '표본 2만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전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서울시민 대표가구주 20세 이상 5000명'으로 변경돼, 똑같이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역대 서울서베이를 분석해보면 감염병을 경험한 이후 서울시민들의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코로나19 이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변화와 사회적 관심사, 시민의식 등을 조사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매년 생산되는 통계인 만큼, 정책에 반영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원자료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 정책연구 및 학술연구, 기업 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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