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복지예산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지역 경제살리기 동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4-27 13:11


KT와 KT노동조합이 긴급 노사협의를 열어 올해 지급할 예정인 복지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임직원 1인당 1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 상인,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통상 5월과 7월에 지급되던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희망하는 직원에게 즉시 상품권으로 지급하며, 회사에서도 일부 금액을 추가해 지원하기로 했다. KT 임직원은 약 2만3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KT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금액은 최대 230억원에 달한다. 단일사업장으로는 역대 최대 구매 규모가 될 전망이다.

KT 사업장은 전국 단위로 널리 퍼져 있어, 지역별로 균형있는 경제살리기 동참이 가능하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중 전사 캠페인을 펼쳐 가정의 달과 연계한 온누리상품권 집중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KT노사는 국가적 위기사태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왔다고 밝혔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 지급 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커지자 KT노사는 대구·경북 의료진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사옥 인근식당 이용하기 캠페인 전개, 약국 통화연결음 무료제공, 온라인 개학지원을 위한 학교 인터넷 무상 속도상향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묵묵히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KT노동조합 측은 "이번 결정은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KT노사가 힘을 합쳐 선도적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서자는 것"이라며 "산업계와 노동계 전반에 큰 반향이 되어 다른 기업 노사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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