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감소세 전담병원 12개 해제…5월까지 1500~2300개 병상수준으로 조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11:48


정부가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함에 따라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는 일부 감염병전담병원을 전담병원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다음 달까지 병상규모를 1500~2300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방안 중 하나로, 일반진료와 코로나19 치료 간 균형과 환자 추이에 따른 탄력적 병상 운영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조정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이날 방안에는 전국 67개 감염병 전담병원의 7500여 병상 중 일부를 감축·조정해 일반병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병상 감축은 가동률이 저조한 기관 중심으로 우선 실시하고, 지역별로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 등을 수립한 후 추가 감축을 추진한다.

1차 감축은 현재 확진 환자가 없는 12개 병원, 682개 병상을 대상으로 23일 이뤄지며, 2차 감축은 요양병원, 산재병원 등 감염병에 지속 대응하기 적합하지 않은 병원과 가동률이 5% 이하인 11개 병원 등을 대상으로 4월 중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5월초에는 대구·경북, 수도권을 제외한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병상 관리 및 재가동계획을 수립해 3차 감축을 추진한다. 대구·경북과 수도권 5개 시도는 확진 환자 추세 등을 살펴본 후 추가 감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런 4차례에 걸친 감축이 완료될 경우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유지되는 추세 아래에서는 감염병 병상 수가 전국적으로 1500~2300여개 수준으로 조정된다.


정부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하더라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임시설치한 시설물을 유지하고, 병상관리 및 재가동 계획을 수립해 위기 시에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특히 일일 확진 환자 추이를 토대로 위기 상황을 1단계(50명 이하), 2단계(50∼100명), 3단계(100∼999명), 4단계(1000명 이상)로 구분해 단계별로 적정 병상 수를 유지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10일 이내에 다음 단계의 병상 수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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