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 1~3월 국가예방접종률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지난해 1분기 18.4%였지만, 올해 1분기 6.4%로 급감했다.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10종 가운데 12개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백신의 1차 접종률은 약 1%포인트 가량 줄었다.
만 4~6세 이후 받는 추가 접종 가운데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4차 접종률은 90%에서 87%, IPV(소아마비) 4차 접종률은 94%에서 92%로 감소했다.
다만 12개월 이전에 접종이 시작되는 백신(BCG, HepB, DTaP, IPV 등)의 1·2차 기초 접종률은 97~98%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감염병의 신고는 폐렴구균 감염증을 제외하고 대부분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린이집·유치원 개원과 학교 개학 지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으로 감염병 집단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발생은 지난해보다 약 26~30% 줄었다. 반면 폐렴구균 감염증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질본은 "예방접종을 지연하거나 중단할 경우 올 연말에는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홍역 등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유행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어 예방접종은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질본은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증과 합병증으로 인한 중증환자 발생은 중환자실 이용률을 높여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되므로 65세 어르신에 대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질본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필수예방접종을 제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 방안 등을 마련하고 의료계와 협조해 국민들에게 예방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의료기관이 준수해야 할 사항, 접종대상자와 보호자가 병원 방문 시 지켜야 할 안전한 수칙을 안내서(안전한 예방접종 안내서, 약칭)를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예약시스템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5월 말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과 오전 중 접종이 가능한 시간 등을 확인하고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유선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6월 말에는 모바일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9년 대비 예방접종률이 크게 감소된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안전한 예방접종 안내서'를 지자체에 안내해 접종을 시행하도록 하고, 대한 노인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접종 홍보 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중단 없이 실시해야 하며, 향후 개학, 외부활동 증가,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 교류 증가 등으로 인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등의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안내서를 준수해 사전 예약 등으로, 반드시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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