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예정 고3 학력평가 사실상 취소…집에서 응시땐 출석 인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14:29


오는 24일 예정돼 있던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사실상 취소됐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실시되는 올해 첫 연합학력평가를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대체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도 교육청 차원의 성적처리는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취소된 셈이다.

이처럼 학력평가가 '원격시험'으로 진행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첫 등교는 다시 늦춰졌다.

시 교육청은 "교육부 지침 상 등교가 불가해 24일 예정된 날짜에 시행이 곤란하게 되었고, 시도 교육청이 협의한 결과 학사일정 부담 등의 이유로 순연 실시도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예정된 날짜에 실시하되,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는 문제지를 24일 오전에 배부하되 학생 내교시간 분산 계획, 학생 내교시 발열체크,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 등의 방법으로 학생 간 대면을 최소화해 문제지를 배부하고, 학생은 시험 시간표(문제지 배부 시간 고려, 시간 조정)에 따라 문제를 풀어보게 된다.

학교 자체 원격수업계획에 따라 (집에서 학력평가에 응시하는 것을)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체 수업을 실시해야 한다.

교시별 문제지는 해당 교시 시작 시간에 맞추어 해당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에 탑재하고 정답 및 해설은 당일 오후 6시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전국단위 공동 채점과 성적 처리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3의 경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국어와 영어는 공통 유형으로 하고, 수학은 가·나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하도록 출제됐다. 고2의 경우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국어, 수학, 영어를 공통 유형으로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4월 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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