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박상준 교수 연구팀(김용대 임상강사(현 강동성심병원 조교수), 노경진 연구원 등)이 망막안저사진을 보고 나이와 성별을 정확히 예측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 결과 개발된 딥러닝 알고리즘은 정상인을 대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평균 3.1세의 오차로 실제 연령을 파악했을 뿐만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평균오차가 3.6세를 넘지 않는 높은 예측성능을 보였다. 또한, 알고리즘은 연령증가에 따른 안구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60세 이전에서 더욱 높은 정확도를 보여 모든 집단에서 평균오차가 2.9세를 넘지 않았으며, 성별은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96% 이상의 확률로 정확히 구분했다.
연구결과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나이 예측의 오차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뇨,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에 의해 생긴 안구의 변화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안구의 노화가 육안 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구분되는 고유의 양상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개발된 딥러닝 알고리즘이 둘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해 나이를 예측하는데 성공한 만큼, 후속 연구에서는 망막안저사진의 정보들을 더욱 세부적으로 분석해 눈의 병변뿐만 아니라 전신의 질환 및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종합 학술지이자 '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 판에 3월 12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