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병원 의료진 코로나19 집단감염…40여명의 부적절한 행위 때문?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0-04-11 09:45


(사진=주간문춘 홈페이지 캡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도쿄 게이오 대학병원에선 의료진이 장시간 음주 회식을 하면서 입맞춤을 하는 등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진까지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8일 "의료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게이오 병원 연수의 회식에서 수련의들이 입맞춤 등의 밀접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게이오 병원 수련의 약 40명이 지난달 26일 도쿄 시내에서 약 10시간 동안 회식을 가졌다. 당시 회식 사진을 보면 남자들끼리 입을 맞추고 서로 음식을 먹여주는 등 밀접하게 접촉했다.

이날 예정된 초기 임상연수 수료식도 중단됐지만 40명의 수련의들은 회식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창 회식 도중에 간사는 "게이오 병원에서 코로나가 발생했기 때문에 'SNS 게시하지 않기', '의료종사자임을 말하지 않기', '손 위생을 철저히 하기' 이상 3가지를 부탁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참가자들에게 입단속을 주문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며 파문이 일자 이에 게이오 병원 측은 홈페이지에 병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초기 임상연수의가 취한 행동은 의료인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의사로서의 자각이 결여돼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게이오 대학 99명 수련의 중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회식에 참석한 수련의 8명도 여기에 포함됐다.

주간문춘은 게이오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련의와 밀접 접촉한 100명 의사들도 14일 간 자택대기 중이다. 게이오 병원은 관동지역을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관계병원이 있는데 이번 집단감염으로 병원 이동 예정 의사도 출근 정지다. 관동지역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사태까지 갈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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