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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코로나19 치료제 1건·백신 2건 동물실험 착수할 듯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09 14:03


이르면 내달 초 원숭이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실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분야 산·학·연·병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셀트리온,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단시일 내에 완료되기 어려운 커다란 도전이지만, 이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산학연병이 힘을 모아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민관 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을 통해 기존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재창출 연구를 독려하는 한편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의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계획을 신속히 심사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의 효능 검증을 위해 필요한 감염 동물모델을 개발해왔다.

5월초에는 원숭이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공 연구인프라도 민간과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산업계, 학계, 연구계, 병원 등의 역량을 동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연구시설, 병원체 자원 및 임상데이터 등 핵심 자원을 민간에 개방해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바이러스 연구에 필수적이지만 민간에서 자체 구축하기 어려운 생물안전연구시설(BSL3급)을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치료제,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우선해서 신속 심사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통상 30일 소요되는 임상시험 계획 심사를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의 경우 하루 만에 승인토록 할 계획이다.

또 여러 병원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면 한 군데서만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를 받아도 그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으며, 생활치료센터 환자를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케 하고 환자 동의 시 유선으로 설명하거나 음성 녹음한 자료도 인정케 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해외 주요국, 국제기구 등과의 주기적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긴밀한 정보를 공조하는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속한 연구개발 지원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국가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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