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자금난이 현실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국내 500대 기업 회사채 규모가 37조4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40%인 14조7545억원은 2분기 내 상환해야 한다.
21개 업종 가운데 6월 말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공기업으로 3조5262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원이 넘는 업종은 석유화학(1조2930억원)과 조선기계설비(1조2570억원), 여신금융(1조2300억원) 등이었으며, 유통(9853억원), 증권(7100억원), 서비스(6500억원), 식음료(6280억원), 건설 및 건자재(6272억원), 자동차 및 부품(5820억원), IT전기전자(5819억원), 상사(4600억원), 지주(4500억원), 철강(4200억원), 운송(4137억원), 생활용품(3701억원), 에너지(2700억원), 제약(1400억원), 통신(1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의 6월말 만기 채권이 1조44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동서발전(6789억원), 두산중공업(6720억원), 하나카드(4700억원), 한국남동발전(4273억원), 삼성카드(4100억원), NH투자증권(4000억원), 롯데캐피탈(3500억원), 호텔롯데(3019억원) 등이 '톱 10'에 포함됐다.
한편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가 없는 기업은 130곳이었다. 사채발행 내역이 없는 기업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한국조선해양, 네이버, 두산밥캣, KT&G, 효성티앤씨, 농심, 넷마블, 한샘, 종근당 등 80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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