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외여행 피해 상담 약 5배 늘어…마스크 관련은 3985% 폭증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3-27 18:20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지역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피해 상담이 지난해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경기도민 소비자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1~2월 동안 경기도민의 전체 소비자상담 접수는 3만79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167건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분야는 국외여행으로 총 2766건이 접수됐으며, 2위는 마스크 등 기타 보건위생용품으로 1389건이었다. 3위는 헬스장·휘트니스센터 1199건, 4위 항공여객운송 1103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외여행 관련 문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접수된 상담 573건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외여행 상담은 지난 1월에 발생한 호주 산불과 필리핀 화산 분출 이후 취소 위약금 관련 상담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2월부터는 코로나19로 항공편 결항 및 입국제한이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두 번째로 소비자상담이 많이 접수된 기타 보건위생용품 분야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마스크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1월 28일 이후 상담이 증가했다. 총 13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건에 비해 3985% 증가했다.

상담 내용은 마스크 재고부족으로 인한 판매자의 일방적인 주문취소와 배송 지연, 마스크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도는 마스크 관련 소비자피해 대응을 위해 지난 1월 31일부터 전국 최초로 마스크 소비자피해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 현재 1158건의 신고제보 중 974건(84.1%)을 처리했다.

아울러 2월부터 급증한 코로나19로 인한 결혼식, 돌잔치, 국외여행 취소 위약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자율분쟁조정을 실시 중이다.

경기도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에서 소비자문제가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피해처리를 강화하고, 소비자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절한 초기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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