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거식증으로 나타나는 '식이장애', 몸과 마음의 균형 찾아야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16:17





추운 날씨에 식욕이 사라졌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다. 봄은 각종 산해진미가 등장하는 시기로 여러 제철 음식을 즐기기 좋지만 이런 계절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바로 음식을 섭취하는 행동을 자의적으로 조율하지 못하지는 식이장애 환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식이장애란, 식사행동과 체중 및 체형에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이는 장애로 최소한의 음식물 섭취도 거부하거나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식과 구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식이장애는 마른 몸매가 곧 아름다운 몸매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추세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지나친 식단조절로 인해 식욕을 억제하던 중 그 스트레스가 감당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폭식으로 이어지고, 다시금 체중에 대한 걱정이 찾아와 억지로 구토를 하게 되는 등 식이장애의 악순환에 빠지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쌓이며 우울증 등 추가적인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진다면 서둘러 개선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식이장애 환자들은 스스로의 증상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이를 질환으로 여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식이장애는 엄연한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식이장애의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전문가들은 몸과 마음의 원인을 모두 찾아 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먼저, 잘못된 식이행동을 유발하는 '마음의 허기'를 해소해야 한다.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음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쳐나가고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진행하는 등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식이장애는 정신적인 허기짐과 불안함이 몸의 균형을 무너지게 하여 뇌신경전달물질 체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병증이다. 따라서 우리 몸의 에너지와 노폐물이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해 환자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때 한약 치료는 그 부작용과 중독의 가능성이 적어 도움을 준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폭식증, 거식증 등 식이장애는 특히나 재발이 잦은 병증"이라며 "잘못된 식이행동이 어느정도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체중감량은 이후 건강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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