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 협정(FTA)이 발효된지 8년차를 맞이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교역액을 달성했지만 무역수지 또한 나빠졌다. 수출은 그대로인데 반해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 가스 등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를 추진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적자를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항공기 및 부품(13.3%), 육류(6.5%), 자동차(4.4%) 등도 증가했다. 때문에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2.3%로 전년 11%보다 1.3%포인트 높아져 3위 일본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다만 한미 FTA 발효 후 최대였던 2017년 163억 달러 적자보다는 나아졌다. 수출은 163억 달러로 전년(149억 달러)보다 9% 늘어난 데 반해 수입은 306억 달러로 전년(313억 달러)대비 2.2%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지난 2011년보다 평균 13.2% 늘었다.
교역액은 1352억으로 역대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이 늘었기 때문에 무역수지는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수출은 73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727억 달러)보다 0.9% 증가했다. 석유제품(20.7%), 플라스틱 제품(15%) 등은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28.6%), 컴퓨터(-10%), 반도체(-7.5%) 등은 줄어들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른 한국의 '최대 해외직접투자국' 미국에 대한 2019년 3분기까지의 누적 대미 투자는 신고 기준 102억5000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 85억1000만 달러보다 20.4%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해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 68억4000만 달러로 전년 58억8000만 달러 대비 16.4% 늘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된 미국의 한국 투자는 375억9000만 달러로 FTA 발표 전인 2004~2011년의 185억9000만달러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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