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국내 족부의료진, 골극과 심한비후의 족저근막염 내시경 통해 치료 신패러다임 이끌어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3-03 16:50





현대인은 하루 중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대부분을 딱딱한 바닥을 딛고 생활한다. 때문에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를 유지해주는 족저근막염은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꼽힌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 공개에 따르면 연평균 약 20만 명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는다.

일반인에 족저근막염은 약물, 체외충격파, 인솔, 스트레칭으로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양인 첫 국제족부 SCI저널 Foot and ankle international 편집위원 및 대한족부족관절 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족부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주인탁 박사(연세건우병원)의 설명은 달랐다.

주인탁 박사는 "족저근막이 염증으로 심하게 비후(두꺼워짐)되었거나 파열이 관찰되는 경우 그리고 필요없는 뼈가 자라는 골극이 있다면 지속된 보존치료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빠른 수술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큰 부담이며 실제 통증, 입원, 흉터 등의 부담요소가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족부 의료진들이 족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근막염 치료를 도입하면서 수술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이 변화의 주역은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 족부전담팀 내시경 파트의 유태욱, 장철영 원장이다.

유태욱 원장은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족저근막염 수술은 병변 부위를 수직이나 수평으로 절개하는 개방형 술식이었다. 수술 후 변성, 손상된 근막치료 결과는 우수하다. 그러나 절개에 따른 통증, 부위회복 및 감염예방을 위한 치료지연과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시행하는 내시경 근막염 수술은 직경 2~3mm 정도의 초미세 기구를 사용한다. 따라서 피부절개가 없이 장비가 들어갈 미세한 구멍(포털)만으로 근막유리술이나 발 뒤꿈치 부위에 형성된 골극 제거 모두 가능하다. 때문에 개방형 수술과 달리 통증 부담이 경미하며 당일 수술/퇴원으로 진행될 만큼 빠른회복과 흉터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년간 연세건우병원 내시경팀에서 내시경근막유리술 시행환자의 장기 추시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0.8일도 당일 혹은 이튿날 퇴원하였다. 그리고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모두 포함해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평균 3% 이내로 높은 수술 성공률을 보였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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