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무심코 눈 비비는 습관 '난시' 부른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2-27 09:26


"눈을 자꾸 비비면 정말 시력이 떨어질 수 있나요?"

필자가 주변 지인으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답은 예스다.

눈을 비비는 습관은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눈을 자꾸 비비면 의도치 않게 계속 각막에 자극을 주는데, 때로는 각막에 자잘한 상처를 낼 수도 있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염증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해 시력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각막에 상처가 나게 되면 그 안으로 균이 들어가 감염이 되어 각막궤양이 생기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각막천공이나 시력상실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눈을 자꾸 만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증가시키는데 어른들이 흔히 눈병이라고 부르는 유행성 각결막염도 이런 과정에서 생긴다.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 간지러우니 더 눈을 긁게 되고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아직 각막이 유연한 어린이들은 각막을 비비는 습관으로 인해서 난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각막이 유연하기 때문에 자꾸 만지거나 비비면 각막 굴절률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후 성장과정 동안 각막 모양이 변형되면서 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은 평소 자녀가 눈을 자주 비비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난시는 각막 모양이 반듯한 축구공 모양에서 가로 또는 세로 길이가 각각 다른 럭비공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초점이 한곳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는 증상이다. 난시가 생기면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뿌옇게 보이기 때문에 성인이 된 이후에 안경이 없으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난시가 있는 경우 알맞은 도수의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안경, 렌즈에 비해 가격이 2~3배 비싸고 안경 김 서림이나 렌즈 이물감 등 일상생활에서 각종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반적인 라식, 라섹으로는 심한 난시를 교정하기 어렵다. 난시가 심할수록 각막을 더 많이 깎아 각막 두께가 너무 얇아지고 각막확장증, 원추각막 등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 라식, 라섹 등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식이 아니라 미세나이프를 이용한 난시교정술을 적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약 2.8~5.7㎜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해 다시 동그란 모양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수술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수술 전 절개 위치와 길이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저교정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난시를 먼저 해결하면 각막을 많이 깎지 않고도 스마일라식을 통해 별다른 제약 없이 근시를 해결할 수 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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