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 신고된 서울 아파트의 매입 연령대 기준 1위는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가점이 낮아 새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진 30대의 청약포기자들이 서둘러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선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 아파트 거래의 주 연령대로 분류되던 40대의 매입 비중은 28.9%(3033건)를 기록, 2위에 내려 앉았다.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 후 60일로 지난달 실거래 신고 물량에는 올해 1월보다 지난해 11∼12월 거래량이 다수 포함돼 있다.
마포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38.5%, 37.4%의 비중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이어 영등포구(37.2%), 강서구(34.2%), 동작구(32.2%), 구로구(32.1%) 등지에서 30대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도심 직장과 가까우면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으로 젊은 층이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노원·도봉·강북구의 경우 40대의 매입 비중이 높았다.
한편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1일 조정대상 지역에 편입된 수원 영통·장안·권선구와 의왕시, 안양 만안구 등지의 아파트는 30대보다 40대의 매입 비중이 높고 50대 거래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수원시의 경우 40대의 매입 비중이 28.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30대( 25.3%)와 50대(19.8%)가 뒤를 이었다. 의왕시의 경우 40대(26.5%), 50대(25.5%), 30대(23%) 순으로 조사됐고 안양시 만안구는 40대(28.1%), 30대(26.9%), 50대(20.5%) 순으로 매입 비중이 높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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