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성시대'…고급차 시장, SUV 라인업이 세단 추월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2-17 14:08


국내 고급차 시장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이 거센 가운데, SUV 모델 수가 세단 수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각 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급차 브랜드가 판매한 SUV 모델은 총 29개다. 전년대비 4개 늘어났으며 모두 수입차 브랜드 모델이었다.

동일 기간 500대 이상 팔린 고급 브랜드 세단은 총 28종이었다. 2018년 36종에서 8종 감소했다. 고급 세단은 국산 3종, 수입차 25종으로 파악됐다.

고급차 시장을 점유한 수입차 브랜드들은 SUV 라인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 신차로 투입된 고급 SUV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6종 사이를 오가며 꾸준히 한국 시장 문을 두드려왔다.

작년에는 소형 SUV인 렉서스UX와 중형 재규어 I-페이스, 메르세데스-벤츠 EQC, 람보르기니 우루스, 대형 링컨 노틸러스, 초대형 BMW X7까지 전 세그먼트에서 신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수입차 고급 브랜드들의 세단 출시는 소극적이었다. 2015년 전무했던 고급 세단은 2016년 2개, 2017년 1개, 2018년 2개만이 투입됐다.

지난해의 경우 BMW 8시리즈 1개 모델만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국산 브랜드 내에서는 제네시스가 2015년 EQ900(현 G90)으로 출사표를 던진 바 있으며 2016년 G80, 2017년 G70가 출시됐었다.

지난달에는 제네시스 최초 SUV 모델인 GV80가 정식 출시돼 고급 및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GV80은 출시 한달여 만에 누적 계약대수 2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고급 중형 SUV인 GV70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고급 SUV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고급 브랜드 간 SUV 경쟁이 치열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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