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울프' 여왕의 독주를 막을 신예 암말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2-13 20:29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16일 오후 4시40분부터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동아일보배'는 암말 중 최강마를 가리는 첫 경주로서, 2억5000만원의 총상금을 두고 3세 이상 암말들이 경주를 펼친다.

실버울프의 3연패 여부에 주목해보자. 실버울프는 2018~2019년 2년 연속 '동아일보배'를 정복한 디펜딩 챔피언이며, 출전마 중 압도적 레이팅을 자랑한다. 그러나 경주마로서는 고령에 해당하는 8세로, 이에 대항하는 전성기 4~5세마들이 차기 최강 암말 타이틀을 얻기 위해 대거 출전한다. 실버울프를 비롯한 유력한 우승후보 5두를 소개한다.


◇실버울프.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실버울프 (암, 8세, 호주, 레이팅 125, 윤우환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61.8%)

한국 경마 사상 최고 암말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퀸즈투어 시리즈 세 경주(뚝섬배·KNN배·경남도지사배) 연거푸 우승하며, 2017년에 이어 두번째 여왕의 자리에 등극했다. 현재 활동하는 암말 중 최고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1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8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컨디션 면에서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역시 동아일보배 우승을 시작으로 왕좌 굳히기에 나선다.


◇다이아로드.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다이아로드 (암말, 4세, 한국, 레이팅 79, 손병철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83.3%, 복승률 100%)

지난해 데뷔 후 6전 5승에 빛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우승, 경기도지사배 준우승하며 대상경주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500㎏이 훌쩍 넘는 큰 체구를 활용해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휴양 후 약 3개월 만의 출전이며, 그동안 동아일보배를 겨냥해 컨디션을 조절 할 만큼 이번 경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실버울프를 잇는 40조 마방의 새로운 여왕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클리어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클리어검 (암말, 4세, 한국, 레이팅 82, 조창석 마주, 김순근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75.0%)

지난해 경기도지사배 우승마로, 당시 인기마였던 다이아로드를 반마신차로 따돌리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데뷔 후 12번 출전, 6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1800m일반경주에서 수말들과 겨룬 경험이 있다. 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구, 가공할 만한 종반 추입력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이후 12월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클리어검의 상승세를 기대해 봐도 좋다.


◇청수여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청수여걸 (암말, 5세, 미국, 레이팅 85, 청수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18.2%, 복승률 54.5%)

2019년도 최강팀에 빛나는 18조 마방의 대표 암말이다. 2018년도 뚝섬배 우승, KNN배 준우승하며 퀸즈 투어 최우수마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지난해 동아일보배에서 실버울프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3월 경주에서 부진한 후 약 1년여 만의 출전이며, 지난해보다 체중을 늘려 힘과 지구력을 보강했다. 왕좌를 향한 리벤지를 노린다.


◇리드머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리드머니 (암말, 6세, 한국, 레이팅 90, 박덕희 마주, 박윤규 조교사, 승률 14.7%, 복승률 29.4%)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준우승, KNN배 입상했으며, 7월 이후 1등급 경주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선입작전이 특기로 단거리 경주에 자신감을 보인다. 특히 1월 세계일보배, 쟁쟁한 수말들과 경쟁해 5위로 순위상금 획득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자랑했다. 지난해 동아일보배 이후 1년만의 장거리 경주 출전으로 경주 종반 스피드 유지가 관건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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