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위 10%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 평균 추이는 2013년 11억1418억원에서 2014년 11억5991만원, 2015년 11억7762만원, 2016년 13억2655만원, 2017년 15억 8562만원, 2018년 17억5685만원을 각각 기록해왔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위 10%와 하위 10%는 9.41배 차이가 났다. 지난해 8.19배보다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상위 10%의 지역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80.60%를 차지했다. 최근 신흥 고가아파트 확대 추세를 보이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는 2018년 15.4%에서 2019년 9.6%로 줄어들었다.
직방 관계자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상위 10%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은 큰 폭으로 확대되고, 마용성 등 대체 고가 주거지 시장 확대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면서 "정부가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 주도 지역에 대해 비교적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규제 대책을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직방 관계자는 "평균 20억원을 넘는 아파트의 매입 가능 수요층이 매우 제한적이고, 정부 대책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어들긴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실제 거래 가격 하락 및 중·하위 거래 시장의 가격 안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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