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검 간부, '장삼이사'도 안 할 '상갓집 추태'… 개탄스럽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검찰청 간부의 이른바 '상갓집 항명'에 대해 "상갓집 추태"라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고 질책했다.

추미애 장관은 20일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입장문에서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여러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인터넷은 지난 18일 장례식장에서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이 심재철(51·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내용으로 달궈졌다.
이규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