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자영업자의 2명 중 1명은 평균 1억여원 정도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수입이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창업하지만 실제로는 월 3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비용으로 관심받는 업종은 배달과 AI를 활용한 무인매장이다. 젤라또 아이스크림로 알려진 카페띠아모가 론칭한 무인커피벤딩머신 스마트띠아모도 무인운영으로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자투리 점포로 시작이 가능해 창업비용이 낮은데다 앱으로 실시간 커피벤딩머신의 상태를 알 수 있고 24시간 영업도 가능하다. 투잡창업이나 다점포 창업자들이 관심갖는 이유다. 티바두마리치킨도 배달전문 매장으로 소자본 창업자들의 개설문의가 잇따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약 300여개의 가맹점 중 90% 이상이 배달형"이라며 "초기 창업비용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신규창업이나 업종변경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앱 할인 프로모션 비용의 70%를 본사가 지원해 가맹점의 부담을 낮춘 것과 전속모델 홍진영 효과 등도 장점이다.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걸작떡볶이치킨은 간단한 조리 레시피로 주방 인건비를 절감한 데다 매장, 홀, 배달 등 상권에 맞는 창업 모델을 제시해 창업비용을 낮췄다. 업종변경 자영업자를 위해 간판, 인테리어, 주방시설 등 일부만 수정하는 최소 리모델링 창업도 지원 중이다. 채선당이 1인용 샤브샤브를 콘셉트로 론칭한 '샤브보트'는 인건비 절감 브랜드다. 샤브보트는 33㎡(약 10평)의 작은 매장의 창업이 가능하며, U자형 바이테블을 도입해 최소 인원으로 접객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콩나물과 돼지고기의 신선한 조합을 내세운 콩불은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면서도 수익률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콩불은 아삭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의성 흑마늘 추출물을 먹고 자란 콩나물에 돼지고기의 앞다리살을 얇게 슬라이스한 메뉴를 제공하면서 10년 넘게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콩불 관계자는 "투자금의 1년 내 회수를 목표로 실속 창업을 제시해 왔다"며 "원재료비 절감으로 상대적 마진율을 높이고, 전문 주방인력을 없애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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