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환호 속 전광훈 목사… "우리나라는 애국운동하는 데 문제없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1-03 08:49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지난해 개천절 광화문 집회에서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이기도 한 전광훈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뒤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범투본 소속으로 같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한기총 대변인 이은재 목사의 구속영장도 동일한 이유로 기각됐다.

송 부장판사는 구체적으로 (불법행위를) 지시하고 관여한 정도, 수사 경과 및 증거 수집 정도를 고려 한 결과라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폭력이 아니라 탈북자 단체와 경찰의 몸싸움이 있었다"며 자신은 그 몸싸움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모금하는 등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예배 시간에 헌금하는 게 무슨 모금법(기부금품법) 위반이냐"며 "아직 대한민국은 살아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애국운동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경찰서를 나서며 앞으로도 집회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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